2003년 개봉한 이누도 이신 감독의 은 일본 로맨스 영화 역사상 손꼽히는 걸작으로, 개봉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이별 영화 추천" 목록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 이 영화를 본 것이 10년 전쯤인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사랑이 식어가는 과정을 이렇게 담담하게, 그리고 이렇게 아프게 찍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유모차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던 소녀조제라는 인물을 처음 마주쳤을 때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할머니가 끄는 유모차 안에 성인 여성이 누워 있고, 접근하는 낯선 이에게 칼을 휘두르는 장면이 첫인상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보다 보면 그 유모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조제에게 유모차는 일종의 안전 캡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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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7.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