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한참 늦게 봤습니다. 부모님 세대 영화라는 선입견 때문이었는데, 막상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1996년작 홍콩영화 첨밀밀은 달콤하다는 뜻의 제목과 달리, 씁쓸하고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장만옥과 여명이라는 두 배우의 10년간의 엇갈림을 따라가다 보면, 이것이 단순한 멜로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첨밀밀이라는 제목이 담고 있는 것첨밀밀(甜蜜蜜)은 한자 그대로 풀면 '달콤하고 달콤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蜜은 꿀을 뜻하는 글자로, 꿀처럼 달콤한 상태를 두 번 겹쳐 강조한 형용사입니다. 제목만 보면 설탕 범벅 로맨스가 떠오르는데,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면 그 달콤함이 어디서 오는지, 동시에 왜 그렇게 씁쓸한지를 몸으로 이해하게 됩니다.영어 부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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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0.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