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다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료타가 카메라 메모리를 열어보는 그 장면에서 뭔가가 무너지는 느낌이었는데, 왜 그런지 한참 후에야 정리가 됐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는 핏줄과 시간 사이에서 "진짜 아버지란 무엇인가"를 묻는 영화입니다. 결말의 카메라 사진 한 컷이 그 질문에 가장 잔인하고 정확하게 답하고있습니다. 엘리트 아버지 료타, 그리고 6년의 균열처음에는 료타가 그냥 나쁜 아버지 캐릭터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그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보입니다. 그는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그 방식이 문제였던 것입니다.대형 건설사 엘리트 사원 료타(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아내 미도리, 아들 케이타와 함께 삽니다. 흠잡을 곳 없는 아파트,..
오랫동안 이 영화를 설원에서 오겐키데스카 를 외치는 영화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러브레터를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나서야 이것이 단순한 첫사랑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잊은 줄 알았던 기억 하나가 불현듯 떠오르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이 영화가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일 것입니다. 러브레터 줄거리: 죽은 사람에게 편지를 부친다는 것영화는 한 여자가 눈밭에 누워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와타나베 히로코입니다. 그녀는 산악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약혼자 후지이 이츠키의 3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돌아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지 3년이 지났는데도, 그 상실은 여전히 그녀의 몸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추모식 이후 히로코는 약혼자의 졸업앨범을 펼치다 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