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이 정말 끝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질문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다시 해봤습니다.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는 고등학교 졸업을 이틀 앞둔 네 소녀의 이야기인데, 솔직히 처음엔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포털에서 멜로/로맨스로 분류되어 있길래 뭐지? 싶었거든요. 막연히 학원물 느낌이겠거니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꽤 다른 종류의 감정을 건드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성장통 청춘 영화라는 장르가 성장통(growing pains)을 다룬다는 건 이미 공식처럼 굳어진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성장통이란 어른이 되기 직전, 아직 미성숙한 상태에서 겪는 심리적 좌절과 갈등을 가리킵니다. 이 영화도 그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보는 내내 "예쁘다"는 감정보다 "무겁다"는 감정이 더 크게 올..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나가노 메이라는 이름 하나만 보고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두 남자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고생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몰입감 있게 다가올 줄은 몰랐거든요. 동명의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은 시골에서 도쿄로 상경한 소녀 스즈메의 첫사랑을 중심으로, 선생님과 동급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삼각 로맨스를 담아낸 청춘 영화입니다. 유치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소재인데, 제가 봤을 때 오히려 그 유치함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무기였습니다. 나가노 메이 제가 나가노 메이를 처음 인식한 건 3A에서였습니다. 그때는 그냥 학생 역이 잘 어울리는 배우 정도로만 봤어요. 그러다 에서 다시 만났을 때, 단순히 연기를 잘한다는 수준을 넘어서 이 배우만이 가진 고유한 분위기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뭐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