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를 죽이는 사람이 과연 살인자일까요, 아니면 영웅일까요. 저는 이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한 채 영화를 끝까지 봤습니다. 2006년 개봉한 일본 실사화 영화 데스노트는 가네코 슈스케 감독, 후지와라 타츠야와 마츠야마 켄이치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만화 원작이 워낙 레전드급인 덕분에 제목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입니다. 원작 만화는 12권 완결임에도 3천만 부 이상을 판매한 작품인 만큼, 기대와 두려움을 안고 봤던 영화였습니다. 원작 비교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영화를 개봉 시점이 아닌 한참 뒤에야 봤습니다. 데스노트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일상 언어처럼 쓰이고 있으니 굳이 영화까지 찾아볼 이유를 못 느꼈던 것이죠.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원작의 팬으로서 영화 버전을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데스노트의 L로 각인된 마츠야마 켄이치가 6살짜리 아이를 떠맡은 허둥지둥 청년을 연기한다는 것도 그렇고, 아시다 마나가 또 한 번 심장을 건드린다는 것도요. 일반적으로 육아 영화라고 하면 눈물 짜내는 신파가 먼저 떠오르는데, 버니 드롭은 그 기대를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시작해 학예회로 끝나는 이 작품, 보고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아시다 마나 때문이었습니다. 드라마 마더에서 그 아이를 보고 완전히 반해버렸거든요. 자연스럽게 버니 드롭으로 흘러왔는데, 도입부부터 예상을 벗어났습니다.27살 미혼 직장인 다이키치는 외할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낯선 꼬마 여자아이를 만나죠. 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