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처음에 이 영화가 이런 내용인 줄 모르고 보기시작했습니다. 도쿄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는 남자가 소박하게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한참 동안 히라야마의 마지막 얼굴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이건 행복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무언가를 잃은 사람이 오늘 하루를 망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야기라는 것을. 코모레비 코모레비(木漏れ日)란 나뭇잎 사이로 비쳐드는 햇빛을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존재하는 그 찰나를 포착하는 단어인데, 히라야마가 점심마다 필름 카메라로 찍는 것이 바로 이 장면입니다. 이 영화에서 제게 오래 남은 것도 이 코모레비였습니다. 그가 찍는 건 나무가 아니라 나무가 흔들리는 순간이니까요.일반적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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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5.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