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시타 토모히사와 고마츠 나나의 조합. 성인이 되서 보는 순정만화 감성. 뻔한 듯, 유치한 듯 하면서도 재밌게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원작 만화의 팬이라면 분명 다른 감상이겠지만, 저로서는 교탁 밑 키스 장면 하나가 이 영화의 전부를 설명해 준다고 느꼈습니다. 쿠루루기 유니, 표정 없는 천재 소녀 학창 시절에 일본 순정만화를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건 말수 적고 무표정한 여주인공이 알고 보면 감정이 넘치는 캐릭터라는 공식이었는데, 쿠루루기 유니는 그 공식의 정석 같은 인물입니다.유니는 전교 1등이지만 감정 표현이 극도로 서툽니다. 기분이 좋아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대신 머리에 꽂은 고양이 핀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기쁨을 표현합니다. 부끄러우면 귀에 손이 가고, 긴장하거나 속..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나가노 메이라는 이름 하나만 보고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두 남자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고생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몰입감 있게 다가올 줄은 몰랐거든요. 동명의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은 시골에서 도쿄로 상경한 소녀 스즈메의 첫사랑을 중심으로, 선생님과 동급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삼각 로맨스를 담아낸 청춘 영화입니다. 유치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소재인데, 제가 봤을 때 오히려 그 유치함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무기였습니다. 나가노 메이 제가 나가노 메이를 처음 인식한 건 3A에서였습니다. 그때는 그냥 학생 역이 잘 어울리는 배우 정도로만 봤어요. 그러다 에서 다시 만났을 때, 단순히 연기를 잘한다는 수준을 넘어서 이 배우만이 가진 고유한 분위기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뭐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