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가족보다 철도에 먼저인 남자, 과연 그걸 직업정신이라 불러야 할까요, 아니면 도피라 불러야 할까요. 1999년에 개봉한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의 영화 「철도원」을 처음 봤을 때 저는 그 질문조차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냥 눈물만 흘렸거든요. 근데 세월이 지나서 다시 보니, 이 영화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쇼와 직업윤리 영화를 다시 보게 된 건 우연이었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알려줘서 티빙에서 봤는데, 시작하고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오토마쓰가 플랫폼에서 깃발을 드는 그 장면 때문이었어요. 죽은 딸을 안고 돌아오는 열차를 향해서 말입니다.당시에는 그 장면이 '대단한 프로 정신'으로 보였습니다. 지금은 다르게 보입니다. 오토마쓰는 철도를 선택한 게 아니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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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 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