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초식남(草食男子)이라는 캐릭터가 로맨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초식남이란 연애에 적극적이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에 조용히 머무르는 남성을 가리키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그런데 2013년작 (원제: 箱入り息子の恋)을 보고 나서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켄타로라는 인물이 제 슬픔 포인트를 정확하게 찌르고 들어왔거든요. 켄타로라는 인물, 초식남 영화 정보란에는 켄타로를 '반히키코모리(半引きこもり)'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히키코모리란 완전한 은둔형 외톨이는 아니지만 사회적 관계를 극도로 회피하며 집과 직장만을 오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시청 공무원으로 13년째 말단을 지키며 승진 의욕도 없고, 퇴근 후에는 밥 먹고 게임만 하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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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8. 23:30